이재명 "안희정, 70년간 도둑질한 적폐세력과 손잡겠다?"

청산 없는 연정과 통합 강하게 비판... "'도둑도 국민' 발언 촛불시민이 들으면 통탄할 일"

2017-03-15     석희열 기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 쪽이 15일 안희정 후보를 향해 다시 공세를 시작했다. 전날 민주당 경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안 후보의 '도둑도 국민'이라고 한 발언을 비판하고 나선 것.

이재명 캠프 이규의 대변인은 "'도둑도 국민'이라는 안희정 후보의 발언은 청산의 대상인 적폐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다시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며 안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삼았다.

이 대변인은 "'도둑도 국민'이라는 발언은 '대연정'을 주장하고 있는 안 후보의 행보로 비춰볼 때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이 들으면 통탄할 얘기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 70년 간 도둑질을 하고도 처벌받지 않은 이들은 처벌 없는 사회를 원한다"며 안 후
보가 이들의 편에서 발언한 것으로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안 후보의 대연정 주장은 지난 20대 총선으로부터 시작해 탄핵심판에 이르는 국민 의사에 반할 수 있다. 또한 대연정이 적폐세력의 우산이 되고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촛불과 야권 지지층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안 후보를 압박했다.

이규의 대변인은 끝으로 "청산 없는 연정과 통합은 '진짜 통합'이 아니다. 안 후보가 이제라도 적폐청산과 야권연합정부 창출에 앞장서길 기대한다"며 해당 발언 취소를 촉구했다.

안희정 후보는 자유한국당을 포함하는 '대연정' 발언에 이어 '박근혜 선한 의도' 발언 등 잇따라 '우편향'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이러한 안 후보를 일부에서는 "야당의 대선 후보가 아니라 '성직자' 같다"라고 비꼬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