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5% "문 대통령 잘할 것"... 정의당, 국민의당 제치고 3위

모든 계층에서 대통령 국정수생 긍정평가... 민주당·정의당 상승, 한국당·국민의당 하락

2017-05-15     석희열 기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8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은 모든 지역·연령·이념 성향에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개혁과제로는 검찰개혁과 정치개혁이 꼽혔다. 또 중점 국정가치로는 정의와 소통이, 주요 국정과제로는 민생/경제 회복과 적폐청산/개혁이 각각 우선 순위에 올랐다.

대선 후 정당 지지도에서도 격변이 일어났다.

정의당이 10%에 근접한 자체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국민의당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에서 자유한국당을 밀어내고 1위에 오르고 호남에서는 60%에 바짝 다가서는 등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연령·이념 성향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대선 패배의 영향으로 TK와 부산·울산·경남(PK), 수도권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하며 10% 초반으로 하락했다. 국민의당 역시 호남에서 10%대로 떨어지는 등 모든 지역·연령·이념 성향에서 지지층이 일제히 이탈했다.

바른정당은 TK와 PK, 2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10%선을 넘어서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은 CBS 의뢰로 19대 대통령선거 직후인 지난 10~12일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런 내용의 5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주차 국정수행 전망은 '잘할 것'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74.8%로 문 대통의 향후 국정수행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은 16.0%에 불과했다. '잘모름' 은 9.2%.

이와 같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지난 3월 8일에 실시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조사'의 찬성 여론(77%)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이전 탄핵 정국에서 나타난 국민여론이 19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전망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연령·지지정당·이념 성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큰 격차로 부정적 전망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개혁과제로는 검찰개혁(24%)과 정치개혁(19.9%)이 1,2위로 꼽혔다. 이어 언론개혁(13.7%), 노동개혁(12.0%), 재벌개혁(11.1%), 관료개혁(8.3%), 국정원 개혁(5.1%) 순이었다. '잘모름' 2.7%.

새 대통령의 국정가치 조사에서는 정의가 33.1%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소통(16.9%), 화합(14.1%), 형평(11.4%),평화(8.7%), 분권(8.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4.9%, '잘모름'은 2.5%로 집계됐다.

새 대통령의 국정과제 조사에서는 민생/경제 회복(30.8%)과 적폐청산/개혁(30.4%)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안보 문제 해결(14.7%), 국민 통합(12.0%), 양극화 해소(9.3%) 등의 순이었다. 기타 2.1%, '잘모름' 0.7%.

정당 지지도에서는 정의당이 10%에 근접한 자체 최고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며 3위로 올라서는 등 큰 변화가 생겼다.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40%대 중반을 회복했고 바른정당 역시 소폭 상승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나란히 큰 폭으로 떨어진 걸로 나타났다.

먼저 민주당은 5월 1주차 주간집계(1~7일 조사) 대비 3.0%포인트 오른 44.7%로 2주 연속 상승하며 40%대 중반을 회복했다.

특히 호남에서 60%에 근접하고 TK와 60대 이상에서도 선두로 올라서는 등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연령·이념 성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호남, 충청, 60대 이상과 50대, 4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4.5%포인트 내린 13.0%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10%대 초반으로 주저 앉았다.

한국당은 보수층에서는 1위를 유지했으나 핵심 지지층인 TK와 60대 이상에서 민주당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수도권과 영남권, 60대 이상과 50대, 40대,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정의당은 1.3%포인트 오른 9.6%로 지난 4월 4주차에 기록한 자체 최고치(8.9%)를 2주 만에 경신하며 처음으로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며 3위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서울과 충청권, TK에서 10%대로 상승했고 40대와 30대, 20대에서 국민의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을 제치고 민주당에 이어 2위로 올라선 걸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4.8%포인트 내린 8.8%로 지난해 2월 초 창당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릿수의 최저치를 경신하며 정의당에 밀려 4위로 내려 앉았다.

국민의당은 4월 2주차 이후 4주 연속 하락했고, 호남에서 큰 폭으로 내리며 10%대로 떨어지는 등 수도권과 충청권, TK, 60대이상과 50대, 30대,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등 모든 지역·연령·이념 성향에서 일제히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0.9%포인트 오른 8.3%로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안인 0.5%포인트 격차로 추격했다. 보수의 텃밭인 TK와 PK, 2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10%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포인트 내린 1.3%, 무당층(없음, 잘모름)은 4.3%포인트 증가한 14.4%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 10~12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16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6%), 무선(64%)·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7.8%(1만9380명 통화 시도해 최종 1516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