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거래소 평균연봉 1억원, 기가 막힌다"

2009-05-04     석희열 기자

민주당은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평균 1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챙겨가는 것과 관련해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조선일보>는 4일 인터넷판 뉴스블로그를 통해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9691만원에 이르고, 이사장은 7억8664만원의 연봉을 타갔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한국거래소에 대해 '신이 내린 직장'을 넘어 "신이 숨겨놓은 직장"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공기관의 고액 연봉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하루이틀 일도 아니지만, 한국거래소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고 이사장의 연봉은 8억원이라니 국민 모두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도대체 그들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기에 일반 서민들이 평생토록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을 해도 만져 볼 수 없는 거금을 일 년 연봉으로 받아 가는 것인지 국민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 어느 때인데 국민 세금으로 연봉 잔치나 하고 있는 것인지 한심하다"며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에 하루하루 허리가 휘도록 일하며 살아가는 국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더하는 일이다 싶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고통분담, 구조조정, 임금삭감은 일반 서민들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공기관의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각별한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