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임명동의안 진통끝에 국회 통과... 자유한국당 불참

재석 188명 가운데 찬성 164표로 가결... 한국당, 자진 사퇴 촉구하며 항의시위

2017-05-31     석희열 기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가 될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31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청와대가 제출한 이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188명 가운데 찬성 164표로 의결했다. 반대는 20표, 기권과 무효가 각각 2표였다.

예고한 대로 자유한국당은 표결에 불참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정우택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은 '아들병역 면탈 이낙연 자진 사퇴하라' '위장전입 이낙연 문재인은 철회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특히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입장해 총리 인준 반대 목소리를 내다가 표결이 시작되자 죄석 모니터 앞에 '이낙연 인준반대'라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일제히 퇴장했다.

이낙연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는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21일 만에, 12일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19일 만이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는 각종 개혁과제를 추진하고 산전한 현안을 푸는 데 큰 동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가 협치를 강조해 온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각종 의획에 휩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