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안상수, 박정희의 차지철 경호실장 역할 자처"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 혹평... "강성 원내대표 등장, 갈데까지 가보자는 것"

2009-05-22     김주미 기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한나라당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안상수 원내대표를 향해 "박정희 대통령 시절 차지절 경호실장 역할을 자처한 것 같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위부대인 돌격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날선 지적이어서 안 원내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노 대표는 2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전날 끝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와 관련해 "강성 원내대표의 등장은 갈데까지 가보자, 국민과 전쟁해 보겠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친이계와 친박계의 대립과 경쟁,  이게 21세기 한국 정치에 걸맞는 대립구도냐. 한국 정치의 앞날이 상당히 걱정된다"며 거듭 한나라당 경선 결과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간 갈등에 대해 "상도동계, 동교동계식 인물 중심의 계파 정치로 낙후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의 쇄신 움직임과 관련해 "심판(국민)이 옐로카드를 내보였는데 변화가 없다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레드카드밖에 없다"며 강한 변신을 촉구했다.

또 다가오는 10월 재보선에서 민노당과 선거연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4.29 재보선에서 울산 북구와) 같은 조건 비슷한 상황이 재연된다면 두 정당 간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노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모든 선거에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해 10월 재보선 및 내년 지방선거에 당력을 집중할 것임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