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야당 대표 비상시국회담 제안

특별기자회견 열어... 총체적 위기 국면 타개 위해 야당 대표 만나야

2009-05-22     주영은 기자

민주노동당은 총체적 위기 국면을 타개할 야당 대표 긴급 시국회담을 22일 제안했다.

민노당은 이날 국회에서 기지회견을 열어 "6월 임시국회와 사법파동 위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위기, 남북관계 등 어떤 의제라도 야당 대표들이 빠른 시간 내에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기를 기대한다"며 비상시국회담을 열 것을 주장했다.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대격돌이 예상되는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반MB-반한나라당 전선'을 강화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기갑 대표는 "대한민국은 지금 민생경제 비상시국, 민주주의 비상시국, 남북관계 비상시국"이라며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 상황을 만들어낸 장본인은 다름 아닌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대한통운 고 박종태 지회장이 세상을 등지며 촉발된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살고싶다'는 생존권 요구가 본질은 사라진 채 대통령이 직접 나선 죽창 논쟁으로 변질됐고,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으로 내쫓기는 노동자들은 그들의 가족과 삶마저 구조조정당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민노당은 "대화보다는 진압을 타협보다는 탄압을 앞세운 정부의 일방독주는 노-정 간의 정면 대충돌로 치닫고 있다"며 "정치권이 나서서 국민의 삶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대결과 대립을 야기하고 있는 비정규직-최저임금 개악, 미디어악법, 한미 FTA, 반민주 악법 등 MB악법, 청부입법을 정부여당이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모든 야당이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대표는 "6월 임시국회를 전쟁이 아닌 민생 산실의 국회로 만들고, 대립과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자로 야당 모두가 나설 것을 각 당 대표들께 호소한다"며 거듭 시국회담 개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