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 직전 "담배 있나?"

"저기 사람 지나가네"... 경호원 눈 돌리게 한 뒤 몸 던져

2009-05-23     데일리중앙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 마지막으로 담배를 애타게 찾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3일 아침 함께 봉하마을 뒷산 부엉이 바위에 올랐던 경호원에게 "담배 있냐"고 물었고, "없습니다, 구해 올까요"라고 경호원이 말하자, 체념한 듯 "됐다.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경찰 관계자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을 동행했던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의 보고에 이런 내용이 담겨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경호원에게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말하며 경호원의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게 한 뒤 순식간에 30여 미터 바위산 아래로 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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