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9.7% "적폐 수사, 시한 없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가급적 연내 마무리' 32.3%...거의 모든 지역·연령에서 '검찰의 중단없는 수사' 지지

2017-12-11     류재광 기자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이전 정부에서 일어난 이른바 '적폐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한 없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국정원과 군의 온라인 여론조작 선거개입 의혹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의혹 등 이전 정부에서 일어난 '적폐 사건'에 대해 대다수 국민이 중단 없는 수사를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적폐 사건 수사 시한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59.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가급적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32.3%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8.0%.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검찰수사가 시한 없이 철저하게 이뤄져 국민 삶을 짓눌러 온 과거 적폐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이념성향별로 '시한 없이 철저 수사' 응답이 진보층(시한 없이 철저 수사 87.0%, 가급적 연내 마무리 9.9%)에서는 80%대 후반으로 압도적이었다.

중도층(57.4%, 34.5%)에서도 60%에 가까운 대다수로 조사된 반면 보수층(33.7%, 56.3%)에서는 '가급적 연내 마무리'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시한 없이 철저 수사' 응답이 광주·전라(시한 없이 철저 수사 70.1%, 가급적 연내 마무리 20.6%)에서 70%를 웃돌았고 경기·인천(65.9%, 28.9%)과 서울(64.8%, 28.5%) 등 수도권에서도 60%대 중반을 넘었다.

대전·충청·세종(시한 없이 철저 수사 54.3%, 가급적 연내 마무리 35.7%)과 대구·경북(53.5%, 38.0%)에서도 역시 '시한 없이 철저 수사' 응답이 절반 이상인 걸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경남·울산(시한 없이 철저 수사 40.2%, 가급적 연내 마무리 48.5%)에서는 '가급적 연내 마무리'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과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 간에 응답이 분명하게 엇갈렸다. 무당층은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민주당 지지층(시한 없이 철저 수사 87.6%, 가급적 연내 마무리 8.9%)과 정의당 지지층(75.9%, 24.1%)에서 '시한 없이 철저 수사'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민의당 지지층(45.9%, 35.7%)에서도 '시한 없이 철저 수사' 응답이 '가급적 연내 마무리' 응답보다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시한 없이 철저 수사 10.0%, 가급적 연내 마무리 77.5%)에서는 '가급적 연내 마무리' 응답이 70%대 후반으로 압도적이었다. 바른정당 지지층(24.3%, 57.0%) 역시 가급적 연내에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다수를 이뤘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시한 없이 철저 수사 45.7%, 가급적 연내 마무리 43.6%)에서는 상반되는 두 인식이 팽팽하게 맞서는 걸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응답이 30대(시한 없이 철저 수사 83.5%, 가급적 연내 마무리 14.7%)에서 80%를 넘었고 40대(77.2%, 21.2%)에서도 70%대 후반을 기록했다.

20대(시한 없이 철저 수사61.5%, 가급적 연내 마무리 23.3%)에서도 '시한 없이 철저 수사' 응답이 30대와 40대에 비해 낮았지만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54.2%, 42.8%)에서도 같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60대 이상(시한 없이 철저 수사 31.5%, 가급적 연내 마무리 51.7%)에서는 '가급적 연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시한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한 가운데 여성(시한 없이 철저 수사 65.7%, 24.6%)이 남성(53.5%, 40.1%)에 비해 12.2%포인트 더 높았다

이 조사는 지난 8일 만 19세 이상 국민 501명에게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5%(910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 완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