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홍준표 다스 발언 맹비난... "MB정권의 보호자인가"

홍준표 대표의 빌언은 '망발' '후안무치의 극치'... "국민은 기득권 정치 반드시 심판할 것"

2018-01-08     류재광 기자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다스(DAS) 수사와 관련한 발언을 망발로 규정해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6일 '다스'(DAS) 검찰 수사를 두고 "복수에 혈안이 된 정권 운용은 반드시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홍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새해 인사차 예방한 사흘 뒤 나왔다.

안철수 대표는 홍 대표의 이 발언을 망발이라고 비난하고 "제1야당의 대표인지, 전전정권의 보호자인지 구분을 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수사는 지난달 7일 시민단체가 다스의 실소유주와 정호영 전 특검을 고발한 사건에 대한 정당한 수사이며 당국은 신속히 규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런데 이를 두고 정작 반성해야 할 세력이 수사를 폄훼하고 나서니 적반하장도 유분수고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는 BBK 의혹이 하늘을 찌르던 2007년 가을 '한나라당 클린정치 위원장'으로서 어떤 일을 했는지 돌아보고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검찰도 공소시효가 채 두 달이 남지 않은 만큼 10년 넘게 끊이지 않은 의혹을 밝힐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한 치의 의혹도 남김 없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홍준표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괴벨스 공화국' 운운한 데 대해서도 세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홍준표 대표는 '위장야당' '괴벨스 공화국' 운운하며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을 훨씬 앞지르는 것을 경계하고 나섰다"며 "있지도 않은 '관제 여론조사, 언론 동원'의 궤변을 늘어놓기 전에 지금껏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했는지부터 돌아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시대착오적인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일삼는 구태정치, 이념, 지역, 정파에 매몰된 기득권 정치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끝으로 "국민의당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범개혁정당'의 창당으로 국가 대개혁을 기대하는 국민의 뜻을 대변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개혁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