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난기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3주째 내림세

5월 4주차 주중집계 결과 72.2% 기록... 민주당(54.9%)과 자유한국당(20.9%)은 오름세

2018-05-24     김용숙 기자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난기류에 휩싸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며 50%대 중반을 이어갔고 자유한국당 역시 2주째 상승하며 한 달 만에 2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최근 실시한 5월 4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6%포인트 내린
72.2%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처럼 3주째 내림세를 나타내며 70%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포인트 증가한 22.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증가한 5.0%.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18일) 일간집계에서 75.3%를 기록한 뒤 20일 있었던 한미정상 통화에 대한 부정적 외신 보도, 청와대 제1부속 비서관의 '드루킹 사례비' 보도 등으로 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출국이 있었던 21일에는 73.9%로 내렸다.

또 북의 핵실험장 폐기 남 취재진 명단 접수 거부 소식이 보도된 22일을 지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보도가 이어졌던 23일에도 72.2%로 내린 걸로 조사됐다.

부산·경남·울산(PK), 대구·경북(TK) 등 영남과 수도권, 60대 이상과 20대, 30대, 50대,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주로 내렸다. 이는 한미정상 통화에 대한 부정적 외신 보도 등 지난주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로부터 시작된 북미정상회담의 난기류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충청권과 호남, 40대, 무당층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올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포인트 오른 54.9%로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50%대 중반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경기·인천, TK, 호남, 40대와 20대, 5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오른 반면 PK와 서울, 60대 이상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2.2%포인트 오른 20.9%를 기록하며 2주째 상승, 한 달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한국당은 PK와 TK, 수도권, 30대 이하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충청권과 50대, 보수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오른 6.5%로 다시 6%대로 상승했다. 서울과 충청권, 20대, 보수층에서 주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20대와 30대에서 이탈하며 0.3%포인트 내린 5.5%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1.1%포인트 내린 2.3%로 한 주 만에 2%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지난주와 동률인 1.5%,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3%포인트 감소한 8.4%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1일과 23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01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5.2%(1만938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1명이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