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쌍용차 문제, 반드시 대화로 풀어야"

노사정에 유연한 대응 촉구... 이달곤 장관 "공권력 투입 고려 안해" 긍정 답변

2009-06-07     석희열 기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장선(사진·민주당·평택을) 위원장은 인력구조조정 문제를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문제와 관련해 7일 "어떠한 경우라도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권력이 투입돼 물리적인 폭력이 발생하는 것은 노사 간 불신은 물론 더 큰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절대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노사정 간 유연한 대응을 거듭 주문했다. 특히 정부의 적극 중재 노력을 강하게 요구했다.

정 위원장, 일방적 정리해고 반대... 공권력 투입 자제 요청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행정안전부 이달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쌍용자동차에 대한 공권력 투입 자제를 간곡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에 "현재로서는 공권력 투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에 대해서도 "기업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도, 파업과 점거를 통한 투쟁도 결국은 생업을 위한 몸부림"이라며 "아무리 어려운 과정이 있더라고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사측을 향해 "정리해고 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노동조합이 제시한 '일자리 나누기, 무급휴직' 등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노조, 일자리 나누기 등 대안 수용되지 않으면 옥쇄파업 계속

노조에게도 "보다 유연한 입장으로 협상에 나서 당장 장기간 자동차 생산이 중단돼 경영 상태가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되는 것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조는 일자리 나누기, 임금 삭감 등 고통분담 차원에서 제시한 대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장 점거와 옥쇄파업을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도 구조조정 없이는 기업 회생이 어렵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정장선 위원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와 정무위, 지식경제위 등 3개 상임위가 공동으로 쌍용차 문제를 풀자고 긴급 제안했다.

환노위, 정무위에 공동노력 제안... 3개 상임위 공동노력이 관건

그는 추미애 환노위원장과 김영선 정무위원장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추 위원장으로부터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국회의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