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심이반, 어떤 이벤트로도 덮을 수 없다"

정부여당에 특단의 민심수습책 촉구... "꼼수부리지 말고 국민의 뜻 받들어라"

2009-06-08     김주미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8일 정부여당에 대한 극심한 민심이반과 관련해 "다른 어떠한 이벤트로도 덮을 수 없다"며 특단의 민심 수습책을 내놓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소통하지 않고 제대로 통합하는 노력도 하지 않고 국민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 불통과 배제와 독주 상태에서는 이반된 민심을 수습할 길이 없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다시 한 번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수, 학생, 노동자, 종교인, 시민사회가 모두 충정으로 대통령이 소통하고 사과하고 국정쇄신하고 책임자 처벌하고 진상 조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구를 이명박 대통령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시방편으로 꼼수를 부려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정면으로 민심이반을 수습하기 위한 노력만이 가능하지 이런저런 이벤트로는 절대 이반된 민심을 수습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드는 것만이 유일한 수습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여당의 서울광장 폐쇄와 관련해서도 불통, 배제, 독주 등의 낱말을 동원해 맹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 광장은 대통령의 것도, 서울시장 것도, 행자부 장관 것도 아니고 서울시민의 것"이라며 "시민, 국민 여러분이 필요하다면 광장은 쓰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6.10항쟁 22돌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서울광장을 정부가 경찰을 앞세워 원천봉쇄할 경우 다른 야당 및 시민사회와 연대해 총력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