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모든 걸 걸고 단독국회 저지할 것"

2009-06-22     주영은 기자

민주당은 22일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강행 선언에 맞서 결사항전할 뜻을 거듭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단독 국회 개회 결정을 강력 성토했다. 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아낼 것이며, 방송장악법 날치기 기도를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결의했다.

'모든 것을 걸고'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의원들의 결기가 대단했다. 대여 투쟁 방식에 대해서는 지도부에 전적으로 위임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15명 정도가 규탄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강온 구별 없이 모두 한 목소리로 강력한 투쟁을 지도부에 주문했다.

비교적 온건주의자로 통하는 홍재형 의원마저 정세균 대표에게 선명하게 투쟁할 것과 당 색깔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강행은 의회주의를 파괴하고 민심을 외면한 처사이며, 현 시국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악수임을 한 목소리로 경고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 대변인은 "지금은 강력하게 싸울 때라는 것이 민주당의 단일대오"라고 강조하고,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저지 방식과 관련해 "상당히 강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해 대여 총력전을 예고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강행 저지를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해 25~26일 단독 국회가 소집될 경우 큰 충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