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노후 배관 전국에 32%... 사고 위험에 노출

분당 77%로 최다, 강남 54%, 서울 중앙 53%, 고양 50%... 이종배 의원 "노후 관로 수시로 점검해야"

2018-12-06     김용숙 기자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전국에 노후배관이 많이 산재해 시민들의 안전이 상시적으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 관로에 대한 철저한 점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지난 4일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지역온수배관이 파열돼 1명이 죽고 2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도 노후배관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회 산자중기위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충주시)이 6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제출받은 '장기사용배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배관 2164km 중 20년 이상 사용한 배관이 686km로 전체의 32%나 되는 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성남시 분당이 전체 배관 248km 중 무려 77%에 달하는 191km가 노후돼 가장 심각했다.

다음으로 서울 강남이 54%, 서울 중앙(이촌, 반포, 마포 일부)이 53%,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고양이 50%, 대구 34%, 수원 33%, 청주 12%, 용인 11% 순이었다.

세종, 화성, 동탄, 파주, 삼송, 판교 등 신도시 지역은 배관망이 설치된 지 20년이 되지 않아 노후된 배관이 없었다.

이종배 의원은 "이번 고양 배관 사고에서 보듯이 배관이 파열될 경우 큰 인명 피해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노후 관로에 대해 수시로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