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영 대장 구조작업 지연... 헬기 못 띄워

파키스탄 정부와의 업무 협조 차질... 갈수록 생존 가능성 낮아져

2009-07-13     데일리중앙 기자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정상을 밟고 내려오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낭떠러지로 추락한 산악인 고미영(41) 대장에 대한 구조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헬기구조대가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신속한 구조작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파키스탄 정부와의 행정적인 업무 협조에 문제가 있어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

고미영 대장의 후원사인 코오롱스포츠는 "구조대책본부에서는 주파키스탄 한국 대사관과 외무부를 통해 파키스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고 대장이 발견된 지역 자체가 헬기 접근이 어려운 데다 구조대가 투입되기에도 힘든 지역이어서 파키스탄 정부 정부에서도 추가 인명 피해를 우려해 적극적인 구조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미영 대장은 조난을 당한 지점에서 1500m 아래 낭떠러지에서 12일 구조 헬기에 발견됐으며, 갈수록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