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총장 내정자는 오히려 수사 대상자"

2009-07-13     김주미 기자

"대충 아는 지인과의 이상한 거액 돈거래, 90%를 빚으로 구입했다는 최고급 빌라, 위장전입, 석연찮은 고급 자동차 인수, 최고급 쇼핑객에게만 부여하는 백화점 클럽 멤버십, 수입보다 훨씬 많은 아들의 카드 지출액, 수입도 없는 동생으로부터 거액 차입, 그밖 출처가 불분명한 돈 돈 돈···."

민주당은 13일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에게 제기된 이러한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총장 내정자는 오히려 검찰 수사 대상자 아니냐"고 꼬집었다.

노영민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냄새가 나도 너무 심하게 난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의 상식적인 검찰이라면 뇌물죄든 공직자윤리강령 위반이든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안면만 가지고 거액을 빌릴 수 있으며, 철마다 해외 골프여행에 명품 쇼핑을 한다는 말이냐"며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너무나도 사치스러운 생활이다. 대한민국의 검찰은 모두 이렇게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사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는 아무리 좋게 보아도 부적격 인사이다. 이런 인사에게 검찰을 맡길 수는 없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지금까지처럼 버티고 뭉갤 일이 아니다"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천성관씨에 대한 검찰총장 내정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