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 반대, '슬로우트랙'으로 가야"

주전선수 제외한 나머지들끼지 경기규칙 만들면 안돼... 제도적인 보완이 먼저 이뤄져야

2019-03-07     석희열 기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용호 무소속 국회의원이 현재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거법 개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전 선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들끼리 경기 규칙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이 의원은 7일 발표한 성명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지역구를 줄이는 패스트트랙은 사실상 압박용일뿐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여야 간 협상이 더디더라도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합의안을 만들어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 패스트트랙이 아닌 슬로우트랙으로 가야 한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교과서적인 연동형비례대표제에 찬성하지만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릴 경우 비례대표를 투명하게 뽑을 수 있는 방법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제도적인 보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역구 의원을 줄이면 지역은 넓고 인구 감소가 심각한 농촌지역의 경우 지역 대표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선거제도는 '패스트트랙'이 아니라 여야 모두 합의해 처리하는 '슬로우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