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 민주-한국당 나란히 상승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47.3%(0.4%p↘)... 민주당 38.9%(1.7%p↗), 한국당 31.2%(1.1%p↗)

2019-04-08     김용숙 기자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내렸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4.3보궐선거 이후 무당층이 결집하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란히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8일 발표한 4월 1주차 주간집계(무선 80 : 유선 20, 총 2520명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3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4%포인트 내린 47.3%를 기록했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6%포인트 증가한 47.8%를 기록해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가 0.5%포인트 박빙의 격차로 팽팽하게 맞서는 걸로 조사됐다.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3월 2주차(44.9%)에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청와대 전 대변인의 부동산 구입 논란, 3.8 개각 장관 후보자 자질 논란, 민정·인사 수석에 대한 인사검증 책임론이 지속되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했다.

반면 이른바 '김학의·장자연·버닝썬' 3대 특권층 성 비위 의혹에 따른 공수처 신설 등 권력기관 개혁의 필요성이 확산하고 4.3보선 기간 진보층이 결집하면서 내림폭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경기·인천, 40대와 50대, 20대에서는 내린 반면 보수층과 진보층, 대구·경북(TK)과 서울, 호남, 30대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3보선 전후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일부가 결집하며 올랐고 한국당 역시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일부의 결집으로 상승했다.

먼저 민주당은 4.3선거 전후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일부를 흡수하며 1주일 전 대비 1.7%포인트 오른 38.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일간집계에서 33.8%로 떨어졌으나 이후 나흘 연속 오르며 5일에는 40.7%로 40% 선을 넘어섰고 TK와 수도권, 30대와 50대,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일부를 흡수하며 1.1%포인트 오른 31.2%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정의용 안보실장 이석 방해' 논란이 이어졌던 5일에도 32.3%로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부산·울산·경남(PK), 4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 오른 반면 충청권과 TK, 30대에서는 내렸다.

교섭단체 구성 난항을 겪고 있는 정의당은 일부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하며 0.8%포인트 내린 7.2%포인트를 기록,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를 마감했다.

바른미래당 또한 4.3보선 패배 후 지도부 사퇴론, 이언주 의원 징계 등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되며 0.6%포인트 내린 5.3%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오른 2.6%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1주일 전과 동률인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5%포인트 감소한 13.1%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20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6.1%(4만122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0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