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2019-05-22     주영은 기자

강효상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강효상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내부정보 유출이 됐다고 색출작업을 하고 휴대폰을 털었다며 기자회견을 했다.

강효상 의원은 “최근 청와대가 외교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보안 조사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본 의원에게 지난 7일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제보자’를 찾아내겠다며 외교부 직원들의 휴대폰 통화기록을 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달 초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상 간의 통화 내용은 외교 관례상 양국이 합의한 내용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외교 기밀에 해당된다.

외교부가 경위를 조사한 결과 강효상 의원의 고등학교 후배인 외교관이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열람한 뒤에 강 의원에게 그대로 불러준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 외교관은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였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청와대는 본 의원을 무책임한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사실무근 주장에 책임져야할 것이라며 야당의원에 대해 사실상 협박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의 주장대로 본 의원의 기자회견이 근거 없는 내용이라면 정보유출자를 색출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청와대가 내부제보자를 찾겠다며 공무원들의 휴대폰을 조사한 것 자체가 본 의원의 기자회견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다. 헛발질로 스스로를 옭아맨 셈이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효상 의원은 당시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일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방일(5월 25∼28일) 직후 방한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같은 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보도 내용 중 방한 형식·내용·기간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징계 절차와 함께 외교상기밀누설죄 위반으로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