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앞, 경찰과 민노당 충돌... 이정희·곽정숙 의원 후송

2009-08-03     김주미 기자

노사가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경찰과 민주노동당이 충돌했다.

쌍용차노조 파업현장 강제 해산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3일 오후 경찰이 공장 앞 민주노동당 천막당사(농성장) 강제 철거에 나섰다. 그러자 민노당 당직자들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정희 의원과 곽정숙 의원이 땅바닥에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고, 이 의원실 신석진 보좌관 등 민노당 당직자 6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로 연행됐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에 따르면, 곽 의원은 경찰의 천막 철거에 저항하다 넘어졌다. 또 이 의원은 신 보좌관의 경찰 연행을 막아서다가 경찰이 가슴 쪽을 내리치는 바람에 비틀거리며 바닥에 나뒹굴었다.

두 의원은 경기도 송탄에 있는 메디웰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연행자들은 성남 중앙경찰서와 안산 상록경찰서로 나뉘어져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