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30개월 후 우리도 반드시 정권교체"

2009-08-31     석희열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31일 일본이 중의원 선거에서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데 대해 "30여 개월 후에 한국에서 일어날 일이 일본에서 먼저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의 탈당 사태와 관련해 "공작정치의 부활이요 정치 후퇴"라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고 "우리는 일본보다 12년 앞서 정권교체 했으니깐 민주주의는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정권교체 이뤄진 것 환영하면서 솔직히 현재 우리 입장 생각하면 부럽다"면서도 "정권교체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앞으로 30여 개월 후에 틀림없이 한국에서도 똑같이 반복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12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자신한다는 것이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일본의 민주당 압승 정권교체 이런 일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리나라에서도 민주당의 승리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엠비정부는 일본의 정권교체로 인해 일어나게 될 동북아의 질서 변화 미일, 대북 관계 변화에 대해 신속한 대응을 통해 우리 한국만 국제 질서의 변화 속에 고립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 주말 김민석 최고위원, 김효석 의원과 함께 일본 총선의 현장을 보기 위해 동경을 다녀온 송영길 최고위원은 "참으로 무서운 민심의 심판이 이뤄졌다. 정권교체가 가진 무서운 민심의 심판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송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민주당의 집권을 통해 시장만능주의와 토건족에 기초한 재정적자가 어떻게 국민의 복지를 침해해 왔는지, 양극화를 심화해 왔는지에 대해 일본 국민이 심판내렸다고 본다"고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한편 심대평 선진당 대표의 탈당 사태에 대해 정세균 대표는 "지난 민주정부 10년 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공작정치의 부활이요 명백한 정치후퇴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만약 다른 정당에 속해 있는 정치인을 입각시키려면 정치연합을 하든지 연정을 하든지 해야지 의원 빼가는 방법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정치 공작적"이라며 "그런 형태로어떤 정당이든 타격을 받는다면 그것은 분명 공작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