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이동관·민정 권재진... 청와대, 중폭 개편

이명박 대통령, 수석 9명 가운데 4명 교체... 주중 중폭 규모 개각 예정

2009-08-31     김주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새 홍보수석에 이동관 대변인, 정무수석에 박형준 홍보기획관, 민정수석에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을 발탁하는 등 친정 체제 강화 쪽으로 청와대 참모진을 중폭 개편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개편에서 사회정책수석에 진영곤 여성부 차관,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진동섭 한국교육개발원장을 기용했다. 신설된 정책실장은 윤진식 경제수석이 겸임하게 됐고,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유임됐다.

신설된 정무특보와 IT특보에는 맹형규 정무수석과 오해석 경원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각각 인선됐다. 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경제특보에, 이현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이 과학기술특보에 각각 발탁됐다.

이로써 청와대 참모진은 지난해 6월 20일 이후 1년 2개월 만에 새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9명 가운데 정무, 민정, 사회정책, 교육과학문화수석 4명이 교체됐으며 대통령실장, 외교안보, 경제, 국정기획수석 4명은 유임됐다.

아울러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수석인 대변인과 수석급인 홍보기획관이 통합돼 홍보수석이 신설됐고, 인선과 인사 검증을 합쳐 인사기획관이 새로 만들어졌으며 메시지기획관이 별도로 설치됐다.

대변인은 홍보수석 산하 비서관급으로 개편돼 제1대변인에 박선규 언론2비서관, 제2대변인에는 김은혜 부대변인이 각각 내정됐다.

이동관 신임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개편은 집권 중반기 국내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 조직과 기능 등 시스템 개편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를 위해 정책 분야의 통합, 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정책실장을 신설하고 경제, 사회정책, 교육과학문화, 국정기획 등 정책 분야 수석 등이 참여하는 정책조정회의를 상설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청와대 개편에 이어 주중으로 국무총리를 비롯한 4~5개 부처를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