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금호타이어 노사, 임단협 극적 타결

2009-09-05     데일리중앙 기자

충돌 직전의 극한 상황으로 치닫던 금호타이어 노사 협상이 5일 밤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노조의 총파업이 69일 만에 풀리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밤 9시께 노사 협상을 잠점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오전 10시부터 마라톤 협상 끝에 파국을 앞두고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 낸 것이다. 정확한 합의안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노사 잠정합의안은 전체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재로서는 부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노사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 보였다. 회사 쪽은 오전 6시부터 직장 폐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정리해고자 명단도 노조에 통보했다.

이에 노조는 총파업을 선언하고 광주공장 점거로 맞서며 사측을 압박했다. 전날 야간 근무조 600여 명을 비롯해 노조원들도 속속 공장으로 집결했다.

노조 쪽은 지게차를 이용, 타이어 수십개를 정문 앞에 쌓아 바리케이드를 치고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는 등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제2의 쌍용차 사태가 재연될 것 처럼 여겨졌다. 일대 결전을 앞둔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노사는 이날 끝까지 인내심을 발휘하며 마라톤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노사 협상을 시작한 지 117일 만에 극한 대치 상황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