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산참사 현장 펼침막 강제 철거

2009-09-16     최우성 기자

경찰과 용산구청은 15일 용산 철거민 참사 현장인 남일당 빌딩 일대에 유가족 등이 내건 펼침막과 만장 등을 모두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길 입구마다 방패를 든 전경을 배치해 문정현 신부 등 항의하는 시민들의 출입을 저지했다.

천주교인권위는 "15일 오후 2시 경찰과 용산구청, 용역 수십명이 달려들어 남일당 일대 현수막과 만장을 강제로 철거해 갔다"며 "경찰은 유가족을 비롯 많은 사람들이 전국 촛불순회문화제와 참사 재판정에 간 사이 사람이 적은 틈을 노렸다"고 비판했다.

다행히 이날 경찰의 펼침막 철거 과정에서 큰 충돌이나 다친 사람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