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인 "야권에 새 희망주는 임종인모델 만들겠다"

29일 개소식 갖고 본격 선거전 돌입... 야3당 지도부 총출동, 거대한 출정식 방불

2009-09-29     석희열 기자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3당 단일후보로 10.28 안산 상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임종인 전 의원이 2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날 저녁 7시부터 '국민 사회자' 최광기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소식은 거대한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진보논객 리영희 교수도 임종인 지지... 대선 캠프 방불

진보논객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가 참석해 큰 박수를 받았고, 고영구 전 국정원장, 최병모 전 민변 회장 등 각계 인사와 지역주민 1000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를 비롯해 ▲권영길·심상정·김동민 선대위원장 ▲이정희·유원일·조승수 의원 ▲민노당 이수호·최순영 최고위원과 진보신당 정종권 부대표 등 야3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또 김성호, 정청래, 장경수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 참석해 임 전 의원에게 힘을 보탰다.

임 전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임종인의 승리는 야권 전체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야3당과 사회 각계의 지지에 이어 민주당의 지지까지 받아내, 명실상부한 개혁·진보 진영의 대표주자로 압승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임종인 "저의 승리는 야권 전체의 승리" 강한 자신감

그는 "내가 야권 전체의 지지를 받아 승리한다면 야권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임종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야권 전체가 마음으로부터 하나되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의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야권연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명박 정권의 친재벌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실천적 정책 대안 마련 등 정치적 포부도 밝혔다.

임 전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부자들과 재벌·특권층을 위한 정책으로 국민 신뢰를 잃었지만, 단순히 반MB 구호만 가지고 국민 감동을 이끌어낼 수는 없다"며 "당선되면 MB정권보다 더 나은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진정성 있는 실천을 통해 야권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야3당 지도부 총출동... 민주당에 야권대연합 압박

축사에 나선 인사들은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 이번 10월 재보선에서 야권연대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강기갑 대표는 "야3당의 지지를 받은 임종인 후보는 야권연대가 절실한 이 시대가 요구하고 만들어낸 후보"라며 "서민들이 엄청난 수확을 얻어낼 수 있는 슈퍼종자인 임종인을 반드시 국회로 보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노회찬 대표는 "야3당이 최강의 카드인 임종인을 앞세워 유엔군을 만들었지만 아직 유엔에 가입하지 않은 당이 하나 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임종인이라는 최강의 카드가 있음에도 독자 후보를 고집한다면 반MB를 내세운 기득권 지키기"라고 민주당의 동참을 압박했다.

또 민노당 권영길 의원은 "18대 국회가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의원은 임종인"이라고 했고, 창조한국당 유원일은 "임종인 의원은 국회에서 꼭 함께일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진보연합 후보 대 거대 양당 후보 대격전 예고

현재 10.28 안산 상록을 재선거는 임종인 전 의원의 출마가 확정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최근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공천한 상태다. 민주당은 김영환-김재목-윤석규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당내 경선을 통해 이번 주 안으로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안산 상록을은 한가위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진표 또한 흥미진진하다. 야3당이 지지하는 연합후보가 거대 양당 후보에 맞서 3자 대결을 벌이는 구도로 짜여져 이곳이 10월 재선거 5개 선거구 가운데 최대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