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갑자기 사망... 경찰, 자살 추정

2009-11-04     데일리중앙 기자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사진·72·성지선설 회장)이 3일 자택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일 "박 전 회장이 오늘 오전 8시30분께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언론에 밝혔다.

경찰은 박 전 회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성지건설 비서실 관계자는 "박 회장은 오늘 오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며 경찰의 자살 추정을 부인했다. 박 전 회장은 2001년에 심장 수술을 받는 등 평소에 심장 질환을 앓아왔다는 것.

박 전 회장은 1996~1998년 두산그룹 회장을 지냈으며,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이른바 '형제의 난'을 겪은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지난해부터는 성지건설을 인수해 경영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