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vs 산다라박' 개성넘치는 패션 비교 화제!

각자의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난 패션코디법~'눈길'

2009-11-16     김희선 기자

[데일리중앙 김희선 기자] 톱스타 가수 이효리(30)씨와 신세대 걸그룹 2NE1의 산다라박(25)씨가 같은 의상을 180도 다른 느낌으로 소화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한민국 트랜드를 이끄는 '트랜스 스타'로 손꼽히는 이효리씨와 2009년 떠오르는 '핫 아이콘'인 산다라박씨는 지난 15일 방송된 SBS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의 블랙 패딩 점퍼를 코디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을 고스란히 반영한 코디 연출이다.

화통하고 털털하기로 소문난 이효리씨는 패션보다 쌀쌀한 추위를 피하기 위한 목적(?)을 챙긴 실속파의 면모를 보였다. 전라남도 진도군 소포마을에서 촬영된 '패떴'은 기온이 제법 내려간 상태에서 진행됐던 만큼 이효리씨는 점퍼를 목까지 바짝 치켜올렸고, 올 블랙으로 통일한 하의 역시 반바지 안에 스키니 팬츠를 덧대 입어 차가운 바람을 원천봉쇄했다.

'패떴'에서 막 장년층으로 입문한 그는 이날 또 다른 특별 게스트 애프터스쿨의 유이씨가 추위에 아랑곳않는 짧은 반바지로 '꿀벅지'를 노출, 남성 패밀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자 "젊은 애들은 저래서 안돼~"라며 질투섞인 멘트를 날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는 달리 독특한 의상과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산다라박씨는 힙합의 명가인 'YG패밀리' 출신임을 패션을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힙합소녀답게 헐렁한 청바지, 하얀색 운동화에 검은색 패딩 점퍼를 매치시켰으며, 소라색 수건을 목도리 마냥 걸치고 톡톡튀는 패션을 완성시켜 또 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방영 이후 네티즌들은 "산다라박표 힙합의상 쵝오~!", "같은 옷도 각자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로 연출해 인상적이었다." 등 이효리씨와 산다라박씨의 스타일 연출을 비교한 평과 함께 "이젠 두툼한 점퍼 없인 견디기 힘든 날씨가 됐네요, 패떴 식구들 건강 유의하세요~" 등 건강을 염려하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한편, 가요계를 주름잡고 있는 이효리씨와 산다라박씨가 가요 무대가 아닌 예능프로그램에서 상반된 스타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데 이어 이들의 만남 또한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이효리씨는 산다라박씨가 데뷔 이전부터 우상으로 여겼던 스타였다. 10대 시절 이효리의 왕팬임을 자처한 그는 필리핀에서 '멜론'을 한국으로 공수해 이효리의 자택을 직접 방문한 일화를 방송에서 소개했다.

산다라박씨는 "방송에서 멜론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한국에 온 적도 있다."며 "당시 핑클 콘서트에서 우연히 효리 언니의 집을 알게 됐고 집을 방문했는데, 어머니가 나오셔서 '멜론'을 전해드리고 대신 언니의 사인이 담긴 사진을 받아들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왔다"는 일화도 덧붙였다.

최근 가요계를 주름잡고 있는 이효리씨와 산다라박씨의 활약은 오는 22일 방영될 '패밀리가 떴다'-'진도' 편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