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구민을 위한 문화공간 '심포니홀' 마련!

호화청사 논란, 도곡1동주민센터 건축규모 줄여 심포니홀로 변경

2009-11-29     김희선 기자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도곡1동에 문화센터와 주민센터를 겸한 '뮤지컬전용극장'을 신축하려던 계획을 공사규모를 대폭 축소하여 심포니홀(음악전용공연장) 복합건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당초 공연장이 부족한 지역여건을 고려하여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옛 부지(2천812㎡)에 지하 5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4천443㎡ 규모로 총 공사비 850억 원의 주 용도가 '뮤지컬전용극장' 인 복합건물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초 설계한 600석 규모의 뮤지컬전용극장은 이 극장이 주택가 한 가운데에 있어 위치상 연중 풀가동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또한 공동재산세 여파로 강남구의 내년도 예산이 1,200억 원이나 감소됨에 따른 재정부담으로 인하여 450석 규모의 심포니홀로 변경하게 된 것이다.

물론, 지난 달 언론매체에 뮤지컬전용극장 건립계획이 850억짜리 명품주민센터가 들어서는 것으로 보도된 후 호화청사 논란 시마다 도곡1동주민센터가 인용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이곳에는 지하3층(당초 지하 5층), 지하6층, 연면적 1만 64㎡, 공사비 295억 원(10년 분납 부지매입비 230억 원 제외) 규모로 주 용도가 심포니홀(음악전용공연장)인 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지하층은 심포니홀과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지상 1층에는 어린이집, 지상3층에서 지상6층에는 도서관, 체력단련실, 문화취미교실, 정보화 교실 등 주민의 문화생활 및 평생교육을 위한 문화센터로 활용되며, 지상 2층(전체의 6%)만 주민센터로 사용된다.

건물용도 변경과 규모축소로 뮤지컬전용극장의 넓은 무대시설을 일반무대로 변경하고 지하 5층을 지하 3층으로 축소함으로써, 공사비가 279억 원 줄어들어 총 공사비는 525억 원이다. 하지만 부지매입비 230억 원은 서울시로부터 10년간 분납하기로 결정, 실제 초기건립비는 325억 원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강남구청장은 "기초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심포니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연중매진된 LG아트센터와 코엑스아티움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공연장 시설이 없어 공연을 자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며, "이 곳에 공연장이 건립되면 강남구민은 물론 서울시민에게도 유익한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