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환 '동화속처럼', <천국의 속삭임>과 어울리다

2009-12-05     김희선 기자

"음악을 연주할 때, 왜 눈을 감는 지 아니? ... 더 깊게 느끼기 위해서야."

앞을 볼 수 없는 가수 김국환(25)씨의 '동화속처럼..'이 영혼을 울린 영화 <천국의 속삭임>(감독 크리스티아노 보르토네)과 만나 한편의 감동 뮤직비디오로 재탄생했다.

케이블 TV <mnet>의 '슈퍼스타K'가 배출한 스타 김국환씨의 이탈리아 영화 <천국의 속삭임(Red Like The Sky)>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김국환씨의 감성적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싱글 앨범 'Story of Mine'(나의 이야기)에 수록된 곡인 '동화속처럼...'과 어우러져 감동을 더한다. 특히 <천국의 속삭임>의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동화처럼 아름다운 영상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영화의 감동을 더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천국의 속삭임>은 이탈리아 최고의 음향감독 미르코 멘카치의 실화를 극화한 작품이다. 김국환씨의 싱글 앨범을 이 영화와 공동 프로모션으로 진행하게 된 이유는 현실에서 김국환씨가 보여준 기적이 영화 속 주인공 미르코의 기적과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이란다.

영화는 극중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주인공 미르코가 자신에게 닥친 시련에 절망하지 않고 이탈리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음향 감독이 되어 꿈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김국환씨 또한 선천적인 1급 시각장애인이었지만 가수 데뷔라는 꿈을 일궈냈다.

김국환씨는 '슈퍼스타K'에서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를 열창해 심사위원이던 이효리씨를 눈물짓게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앞을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늘 긍정적인 성격과 밝은 사고를 보여주며 진심어린 목소리로 대중에게 희망을 전했다.

한편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상, 관객상, 특별상 등 13개상을 휩쓴 <천국의 속삭임>은 12월 17일 한국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