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야구실력과 언변은 일치?' 재치 있는 수상소감 주목!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산에 올라 가겠다?"

2009-12-12     김기동 기자

KIA 타이거즈의 최희섭 선수가 그 동안 숨겨 놓은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밝혀 화제의 중심에 섰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KIA 타이거즈의 최희섭 선수는 1루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되었다.

그는 단상에서 "지난 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를 맺어 정말 기쁘다."며, "특히, 한국에 처음 올 때 팬들과 약속한 V10을 이룰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산에 올라가 술 한 잔 하고 싶다"며, "아직도 2%가 부족하다. 내년에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산에 올라 가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실제로 방송을 통해 최희선 선수의 수상소감을 본 많은 시청자들은 "느릿한 말투 속에 묘한 코믹한 언변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야구 실력 뿐 아니라 좌중을 웃게 만드는 개그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영예의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을 수상한 최희섭 선수는 지난 2002년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인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하며 현지 팬들에게 '빅 초이'라는 애칭으로 활약했었다. 이후 2007년 국내 프로야구에 가세한 그는 KIA 타이거즈에서 안정적인 공격과 수비 실력을 발휘하며 맹활약 중에 있다.

[데일리중앙 김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