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배치표 배포... 교육청이 대입 장사?

2009-12-13     이성훈 기자

"1등대 99점... 2등대 80점, 3등대 79점, 4등대 77점... 10등대 70점.... 100등대 55점... 꼴찌대 50점."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대학 지원 가능 점수 등이 적힌 이른바 '배치표'를 만들어 서울시내 일선 고등학교에 돌리기로 해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13일 전국 대학 지원 가능 점수와 4만7000여 건의 지난해 합격·불합격자 지원 결과 등을 담은 '2010 대입 정시지원 참고자료'를 14일 서울지역 고교에 배포할 것이고 밝혔다.

이 자료는 말이 참고자료이지 매출 발생을 위해 사설 입시학원이 작성하는 대입 배치표를 그대로 모방해 사실상상 대학 줄세우기를 교육청이 공인하겠다는 것으로 거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서울시교육청의 선정적이고 비교육적인 행보는 수월성과 성과 위주의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교육부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