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의 제니퍼 존스 타계... 향년 90세

2009-12-18     데일리중앙 기자

"사랑은 짧고, 고통은 길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모정>의 여주인공(스인 역) 제니퍼 존스가 17일 향년 90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모정은 1952년 출판돼 베스트셀러가 된 한 수인(Han Suyin)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1955년 개봉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존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열정적 연기로 유명한 존스는 1940-50년대 할리우드 최고스타로 인기를 구가했다. 대표작으로 그레고리 펙과 공연한 <백주의 결투>, 한국전쟁 종군특파원인 윌리엄 홀덴과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모정>, 록 허드슨과의 <무기여 잘 있거라>를 비롯해 <타워링>, <종착역>, <황혼> 등이 있다.

존스는 5차례나 아카데미상에 후보에 올랐고, 1943년작 <베르나데트의 노래>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만든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데이비드 셀즈닉과 노턴 사이먼, 배우 로버트 워커와 3차례 결혼하는 이력을 갖기도 했다.

말년에는 작고한 재벌 남편이 설립한 노턴 사이먼 박물관의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