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은 세계 걱정말고 하수구가 된 청계천부터"

2009-12-20     주영은 기자

민주당은 20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세계 걱정은 나중에 하고, 제 나라 초가삼간 다 망치는 것부터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예상하고 우려했던 바대로 청계천의 참상이 드러나고 있다"며 "청계천이 하수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청계천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최대 시정사업이었다.

이 두대변인은 "청계천이 녹조와 퇴적 오염으로 썩고 있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 연간 유지관리비용으로 100억원의 엄청난 국민 혈세가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며 "청계천이 국민 세금 잡아먹는 '돈계천'이요, 사람잡는 '살계천'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러한 청계천의 참상이 4대강 재앙의 예고편이라며 정부여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금 국민은 청계천의 참상과 4대강의 재앙을 우려하면서 '환경 IMF'라도 오는 것 아니냐고 걱정이 태산"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한가하게 외국에 나가서 세계 걱정은 나중에 하고, 제 나라 초가삼간 다 망치는 것부터 중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