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과부 사정은 과부가 안다" 이 대통령 맹비판

2009-12-29     주영은 기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29일 "과부 사정은 과부가 안다"는 옛말에 빗대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정부가 이날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특별사면을 발표한 데 대한 지적이다.

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4대강 저지·민생예산확대 72시간 비상국민행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법무부의 이 전 회장 특별사면 발표를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9년간 수사 안하고 질질 끌다가 판결이 난지 4개월 만에 특별사면하게 된 것"이라며 "과부 사정은 과부가 안다고 전과가 많은 대통령이 재벌총수의 마음을 이해하나 보다"라고 이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내에서도 반대 기류가 있음에도 밀어붙이는 배째라, 막가파 정권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또 "현재 국회에는 어떠한 민의도 존재하지 않고 민의로 모든 것을 포장하는 포장제조업체로 변질됐다"고 비꼬기도 했다.

노 대표는 "4대강 예산을 완전히 저지하고, 노동관계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보다 큰 노력이 필요하다"며 연말 대치정국에 강력 대응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