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31일 예산안 끝장토론 후 표결처리하자"

새해 예산안 본회의 끝장토론-표결처리 제안... 민주당 "날치기 명분 축적용" 일축

2009-12-29     주영은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9일 연말 예산국회와 관련해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하루 종일끝장토론을 벌인 뒤 자유투표로 표결처리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민주당의 강한 반대에 부닥쳤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에서의 폭력은 영원히 추방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야당에게 제안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12월 30일 오후에 예결위에서 오늘부터 내일 오전까지 심의한 예산안을 가지고 하루 종일 여야가 끝장토론을 하고, 그 후에 자유투표로 표결처리를 하자"고 했다.

그런 다음 31일에도 국회 본회의에서 마찬가지로 여야의 끝장토론을 하자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31일에는 본회의에서 마찬가지로 하루 종일 여야가 끝장토론하고 자유투표로 표결처리 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되면 우리도 미국처럼 멋진 모습을 연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야당이 깊이 생각해서 받아들여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날치기를 위한 명분 축적용"이라며 즉각 반대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의 무대포 정치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며 안 원내대표의 제안을 '무대포 정치'에 빗댔다.

우 대변인은 "양당 예결위원회 간사들이 새벽부터 머리를 맞대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중에, 끝장 토론을 빌미로 대운하 예산을 표결처리 하자고 운운하는 것은 협상 팀에게 협상을 하지 말라는 주문하는 것과 같다"며 "한나라당은 앞과 뒤가 다른 이중플레이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