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패배 겸허히 수용... 늘 국민과 함께하겠다"

2007-12-19     김주미 기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9일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제가 부족해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낙선한 심경을 밝혔다.

정 후보는 사실상 대선 패배가 확정된 이날 밤 9시20분께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 해주실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착잡한 심경이 묻어났다.

정 후보는 "진실의 편에 서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한분 한분의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뜨거운 감사를 표한다. 잊지 않겠다. 오늘 비록 국민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항상 국민과 하겠다"고 인사했다.

정 후보의 기자회견에는 오충일 손학규 이해찬 추미애 한명숙 김원기 등 중앙선대위 및 당 지도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앞서 KBS와 MBC, SBS, YTN, CBS 등 주요 방송사들은 출구조사 결과 정 후보의 예상득표율을 25.0~26.7%로 예상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경우 49.0~52.8%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