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한나라당과 합당에 앞서 서청원 대표 사면복권부터"

2010-01-07     석희열 기자

한나라당 일각에서 6월 지방선거 전 합당 얘기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친박연대는 7일 "합당의 첫번째 전제 조건은 서청원 대표의 사면복권"이라고 밝혔다.

친박연대 김세현 사무총장(사진)은 이날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친박연대와 한나라당은 우리나라 보수 정치세력의 한 축으로서 남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박연대는 한나라당의 한 부분이었다"고 혈맹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6월 지방선거 전 서청원 대표의 특별사면 및 합당 발언에 대해 "초록은 동색"이라며 적극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그러면서도 "매사가 첫 단추를 잘 꿰야하듯이 합당에 앞서 서청원 대표의 사면복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잘 되는 게 박근혜 전 대표가 잘 되는 것이고, 이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 10년 만에 되찾은 보수정권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한나라당과의 강한 연대감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공천 헌금 파동으로 똑같이 검찰 수사를 받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전 대표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된 데 견줘 서청원 대표가 실형을 받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또 지난 18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불협화음과 파동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김 사무총장은 "당시 한나라당 대표나 사무총장이 잘못된 공천에 대해 적어도 유감 표명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결국 친박연대는 내용과 방식에 대한 접점만 찾으면 한나라당과의 6월 지방선거 전 합당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6월 지방선거에 앞서 서청원 대표의 사면 및 친박연대와 합당을 주장해 파장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