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회는 세종시 수정안 반드시 부결시킬 것"

2010-01-11     석희열 기자

정동영 국회의원은 11일 정부가 사실상 세종시 원안 백지화를 내용으로 하는 '세종시 발전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오만과 독선의 세종시 백지화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정부의 발표에 대해 "그동안의 토론과 합의, 그리고 법 제정을 깡그리 깔아뭉개는 민의 백지화요, 2010년 벽두부터 독선과 독주의 일방통행을 계속 하겠다는 예고편"이라며 이 같이 강력한 정치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산적한 민생현안을 앞에 두고 정부의 행정력을 소모해버린 대표적인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언컨대 정부의 세종시 백지화 법안은 국회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 세종시 원안 수정에 반대하는 모든 의원들은 백지화 법안을 부결시킴으로써 자신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가대사의 기본은 정치적 신의"라며 "국회는 수정안을 부결시킬 것이며,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이명박 정부에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