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타종행사 다채롭게 펼쳐진다

2007-12-26     주영은 기자

2008년 새해를 맞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31일 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다.

행사를 전후하여 이날 밤 11시40분부터 90분 동안 보신각 및 남산 특설무대에서 새해맞이 축하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남산 팔각정에서는 프랑스의 알렉산드로 콜린카가 구상한 일렉트로닉 파이어라는 작품을 통해 기둥전면에 다양한 이미지를 역동적이고 화려하게 연출한다. 한강 둔치운동장에서는 사물놀이와 달집태우기가 제야의 밤 하늘을 수놓는다.

특히 올해 타종행사에는 인터넷 등 공개추천 과정을 거쳐 선정된 각계 각층의 대표 11명이 타종 인사로 참여한다. 20년째 시각장애인에 무료 시술한 한길안과병원 정규형 원장, 시골중학교 야구부를 전국 정상에 우뚝 세운 전남 화순중학교 김부관 감독, 이주노동자 등 아프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 50년간 한국의 그늘진 곳을 보듬은 필리핀인 미켈라 산티아고 천사 수녀 등이다.

이들은 해마다 정례적으로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서울시장·서울시의회의장·서울시교육감·서울경찰청장·종로구청장 등과 함께 33번의 종을 치게 된다.

한편 타종행사로 이날 밤 11시부터 새해 첫날 새벽 2시까지 광화문에서 종로2가까지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대신 일부 버스노선이 임시로 세종로 및 삼일로, 낙원상가 쪽으로 우회 운행되고 지하철은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