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의원, 세종시 수정안 국정조사 실시 촉구

세종시 원안 사수 단식 엿새째... "정운찬 총리는 사기꾼" 사퇴 압박

2010-01-20     석희열 기자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발해 지난 15일부터 국회에서 삭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국정조사 카드로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사퇴를 요구했다.

양 의원은 20일 성명을 내어 <신동아> 2월호 기사를 언급하며 "거짓말 대통령에 이어 사기꾼 국무총리가 탄생했다"며 이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를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정부는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부처 이전 백지화 대신 삼성 등 대기업들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원안 추진 당시에도 이들 대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혀왔음이 만천하에 공개됐다"며 정 총리를 사기꾼에 빗대 비판했다.

이어 "<신동아> 보도대로라면 정운찬 총리는 원안 추진 당시부터 구체적으로 논의돼 왔던 대기업 및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전혀 새로운 성과인 양 수정안에 포장해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이려 한 사기꾼에 지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국회는 하루빨리 국정조사를 실시해 세종시 수정안 수립의 진실을 밝혀내고 그 진상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의원은 또 "정운찬 총리는 <신동아>의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밝혀야 하며, 만약 사실이라면 대국민 사죄를 하고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