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의정부교도소 재수감... 친박연대 "참으로 안타까운 일"

2010-02-05     석희열 기자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가 5일 끝내 산소호흡기를 단 채 의정부교도소에 재수감됐다. 친박연대는 "참으로 안타깝고도 불행한 일"이라고 무정한 법 집행을 개탄했다.

서 대표는 재수감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세가 악화되는 등 위험한 고비를 몇 차례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친박연대가 서 대표의 석방 및 사면을 탄원했으나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날 법 집행에 나선 것.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런 상태의 서 대표를 재수감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서 대표가 '법치주의는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면서 교도소로 자신을 이감해 줄 것을 먼저 요청했다"며 "참으로 안타깝고도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산소호흡기를 단 채 의정부교도소 병원동에 이감된 서 대표는 당분간 통원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 5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월의 확정 판결을 받아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된 뒤 협심증 등으로 지난해 7월 3개월 간의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풀려났다. 이후 1차 형집행정지 연장이 허가됐고, 이 기간이 종료돼 지난 1일 재수감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