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54% "한나라당 과반이상 의석 확보해야"

2008-01-04     김주미 기자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오는 4월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총선 이후 여야 의석 비율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여당이 된 한나라당이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해 과반 이상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54.0%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여당의 견제를 위해 과반 이상 확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은 32.7%에 그쳤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 지지층(72.0%)에서만 압도적으로 과반수 이상의 의석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56.3%)과 민주노동당(58.6%), 창조한국당(56.9%) 지지층은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현 여권의 지지기반인 전남·광주(64.5%)와 전북(62.7%) 지역에서 한나라당 과반의석 득표에 부정적인 입장이 우세했다. 그 밖의 지역은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특히 서울 지역 유권자 62.3%가 한나라당의 과반 이상 의석 확보에 지지를 보냈다. 다음을 부산·경남(60.6%), 대구·경북(59.6%) 유권자 순으로 여대야소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56.6%)에서 여대야소 지지의견이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54.3%), 20대(53.3%), 40대(51.7%)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1월 2~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