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안 "필요한 것은 디자인이 아닌 인명중시 행정"

2010-04-04     석희열 기자

이계안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청룡다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디자인'이 아닌 '인명중시' 행정"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관련 논평을 내어 "어처구니없는 사실은 이 다리가 보름 전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다리 아래 2개 차선의 차량 통행은 금지해놓고도 보행자의 다리 통행은 통제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서울시와 경찰 당국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와우아파트 붕괴,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라는 끔찍한 참변을 겪은 사회다.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모든 붕괴사고의 공통 원인은 사회지도층을 포함한 당국자들의 '인명경시' 풍조"라며 "입만 열면 '선진국'을 말하는 현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사회를 '인명중시', '생명중심'의 사회로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디자인'이라는 내용 없는 구호 속에 '분칠행정'에 올인하는 오세훈 시장 또한 '디자인'의 가장 기본은 생명과 인명을 존중하는 안전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