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도 두 자리수 증가세 유지

삼성경제연구소 전망... 경상수지는 30억달러 적자 예상

2008-01-21     주영은 기자

올해에도 두 자리수 수출 증가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미국 경기의 둔화와 글로벌 달러의 약세로 인하여 수출 증가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펴낸 'SERI 경제포커스'에서 2008년도 수출 전망에 대해 11.0% 증가한 412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세계경기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는 소폭 둔화되나 중국 등 개도국의 높은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미국경기와 한국수출의 '탈동조화(Decoupling) 논의'가 유효하며 올해에도 개도국에 대한 전통적인 중공업 위주의 수출증가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경기의 둔화와 글로벌 달러의 약세 등의 요인으로 인해 수출 증가세의 전년대비 소폭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국제유가 및 원자재 상승에 따른 수입부담의 증대와 내수회복기조로 인해 2008년 수입은 12.8% 증가한 4023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결국 수입증가세가 수출증가세를 웃돌며 무역수지 흑자는 2006년 수준에 비해 약 45억달러 줄어든 106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서비스수지도 원화 강세가 지속되며 그 적자폭이 확대되어 3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여 통상 환경 악화에 적극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2008년도 우리나라 경상수지도 지난 10년간 지속된 흑자 기조를 마감하고 약 30달러 내외의 소폭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경제연구소 신창목 수석연구원은 "한국 수출 호조의 주원인인 수출지역 다변화, 아시아 역내수출 증대, 전
통중공업 수출 호조 등은 세계경기 침체에 의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수출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통한 수출 경쟁력 확보 및 세계시장 선점 등의 전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수지의 개선을 통해 경상수지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제약하는 규제 완화 등 법률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