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안, '한명숙 전략공천설' 맹비판

"전략공천은 노무현 정신과 맞지 않는다" 친노세력에 직격탄

2010-04-13     김주미 기자

민주당 이계안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명숙 대세론과 전략 공천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1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서울시장 전략 공천은 상식과 원칙을 주장했던 노무현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전략 공천을 주장하는 당내 친노 세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특히 전략 공천은 민주당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며 당사자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압박했다.

한편 이 후보는 한 전 총리에게 '아름답고 역동적인 경선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공개 편지를 보내 놓고 답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 후보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불리한 경선에 나가 승리하고 대통령이 된 분"이라면서 "민주당이 정당으로 구실을 할 수 있는 것은 치열한 경선을 통해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역동적 경선을 할 기회를 놓쳐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멀어지는 당이 될까 두렵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명숙 전 총리는 이달 말께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