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용-박상아 부부, 미 뉴포트비치 주택 압류당해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재산세 20만원 안내고 버티다 결국 압류 딱지 수모

2010-04-17     이성훈 기자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와 탤런트 박상아씨 부부가 재산세 168달러94센트(한화 약 20만원)를 내지 않아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 있는 집을 압류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골목성명'으로 유명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03년 자신의 재산은 29만1000원밖에 없다며 미납추징금 1891억원을 내지 못하겠다고 떼를 써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준 적이 있다.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가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인 시크릿 오브 코리아(SECRET OF KOREA)에 올린 '전재용 박상아 재산세 내라-LA세무국, 뉴포트비치 압류'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재용-박상아 부부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구입한 주택의 재산세를 일부 미납해 카운티 정부가 이 집을 압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안씨는 "고지서가 처음 발급된 것은 지난해 10월 16일로 애초 고지액은 72.68달러였지만 세금을 계속 내지 않아 168달러94센트로 늘었다"며 "4월30일까지 세금을 안내면 세금액은 173달러30센트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세무국은 전재용-박상아씨 부부가 세금을 내지 않자 지난 1월 13일 세무국 명의로 이 집에 담보를 설정하고 압류등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압류 서류는 신탁관리인인 윤양자씨를 수취인으로 해서 이들 부부의 뉴포트비치 저택으로 송달됐다.

2003년 5월 12일 미국에서 결혼한 두 사람은 2005년 박상아씨 이름으로 뉴포트비치에 주택을 구입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결혼 사실을 숨기고 미혼이라고 신분을 속여 당시 전두환 비자금 조사로 전재용씨의 재산까지 차압될 것을 우려해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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