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성파문... 대표팀 코치, 여제자 성추행 구속

2010-04-19     최우성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가 어린 여학생 제자를 수년 동안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동계올림픽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이 최근 승부 조작 및 담합 의혹에 이어 성폭력 사건까지 세상에 알려지면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18일 <경인일보>는 이러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국가대표 출신인 문제의 쇼트트랙 코치는 어린 학생들을 인솔해 국제대회에도 수시로 참가해 왔던 것으로 파악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인사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경인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18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A(41)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A씨는 이달 초 경기도의 한 실내 빙상장의 옆 건물에서 훈련 중이던 B양을 성폭행하는 등 초등학생 시절부터 B양을 수십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개인코치 자격으로 수년 동안 B양을 코치해왔으며, 최근 B양의 부모가 경찰서를 찾아 상담을 하면서 A씨의 파렴치한 범행 일체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7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문을 받았으나 같은 날 오후 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A씨는 지난 1985년부터 88년까지 4년동안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지역교육청에 소속돼 경기도내 초중고 쇼트트랙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2006년 아시안컵 쇼트트랙 대회에서는 국가대표 코치로, 2007년부터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