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 화재, 소방당국 진화 나서

2019-06-04     주영은 기자

차귀도 화재, 소방당국 진화 나서

 

차귀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차귀도 야초지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4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9시 33분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죽도 야초지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80여명의 인력과 산림청 헬기 등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차귀도에 벼과식물인 이대(pseudosasa japonica·조릿대) 낙엽층이 10㎝ 가량 쌓여 있어 물을 뿌려도 불이 잘 꺼지지 않는 등 화재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길은 첫 화재신고가 들어오고 3시간 가까이 지난 뒤인 낮 12시 19분께 잡혔다.

소방당국은 현재 초진을 완료하고 잔불을 정리하며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초진은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를 말한다.

제주도에서 가장 큰 무인도인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은 죽도, 와도 등 2개 섬과 여러 개의 작은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은 0.16㎢이며 들가시나무, 돈나무 등 13종의 수목과 해녀콩, 갯쑥부쟁이 등 62종의 초본류 등이 자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