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회장 사과 "외조카 황하나 일탈 ··· 집안 건사 못한 내탓"

2019-06-05     주영은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31)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이와 관련해 5일 공식 사과했다.
  홍 회장은 5일 사과문을 내고 "최근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란다"면서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회장은 "황하나는 제 친인척을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소비자께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회장은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2∼3월 전 연인 박유천(33)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 심리로 5일 첫 재판이 열렸으며, 다음 재판은 1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