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49.5%... 북유럽 순방 효과로 50%에 바짝 접근
리얼미터 6월 2주차 주간집계... 민주당과 한국당도 나란히 상승 막말 공방 등에 따른 여야 대치로 진영별로 지지층 결집했기 때문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며 50%에 바짝 다가섰다. 북유럽 3개 나라 순방 외교 효과가 긍정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란히 상승했다. 막말 공방 등에 따른 여야의 대치로 각 진영별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국민 2510명(무선 80 : 유선 20)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1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6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5%포인트 오른 49.5%를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의 완만한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 다시 50% 선에 바짝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포인트 감소한 45.4%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밖인 4.1%포인트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감소한 5.1%.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월~수, 10~12일 조사)에서는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가 14일(목·금, 13·14일 조사) 일간집계에서 50% 선을 넘어서는 등 주 후반에는 상승세가 보다 뚜렷했다.
이러한 변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과 스위덴 의회 연설에서의 한반도 평화 관련 메시지 △한·핀란드 스타트업생태계 구축 및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개설 합의 △스웨덴 제약사 투자 유치 등 북유럽 순방 외교에 대한 보도 △그리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고 이희호 여사 추모 조의문과 조화 전달 △문 대통령의 '6월 중 남북정상회담 가능' 관련 보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으로는 1주일 전 금요일(7일)에 48.1%로 마감한 뒤 ▷10일에는 48.9%로 올랐다가 ▷11일에는 48.1%로 다소 내렸고 ▷12일에도 47.4%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주 후반 13일에는 48.8%로 반등한 데 이어 14일에도 50.9%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정의당·평화당 등 범여권 지지층과 무당층,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60대 이상, 40대에서 상승한 반, 바른미래당 지지층, 호남과 충청권, 30대에서는 내렸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6월 1주차까지 4주 연속 증가했던 무당층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
데 민주당과 한국당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변화는 '문재인 대통령 천렵질' 등 지난주 초의 여야 막말 공방, 청와대의 '정당해산·국민소환제' 국민청원 답변을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다시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민주당은 1주일 전 대비 0.5%포인트 오른 41.0%로 40%대 초반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월~수, 10~12일 조사)에서는 40.1%로 0.4%포인트 내렸으나 주 후반 14일(목·금, 13·14일 조사)에서는 42.3%로 주중집계 대비 2.2%포인트 올랐다.
민주당은 진보층과 보수층, 호남과 서울, 대구·경북(TK), PK, 30대와 60대 이상, 20대를 중심으로 올랐다. 충청권과 경기·인천, 50대는 내렸다.
자유한국당 역시 1.4%포인트 오른 31.0%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다시 30%대 초반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서는 31.5%로 1.9%포인트 상승했으나 주 후반 조사에서는 30.3%로 주중집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보수층, 충청권과 PK, TK, 30대와 60대 이상, 40대, 50대에서 주로 올랐다. 진보층과 중도층, 서울, 20대는 내렸다.
지난주 핵심이념 결집도는 민주당(진보층 6월 1주 64.4% → 6월 2주 66.7%)과 한국당(보수층 60.8% → 65.5%) 모두 높아진 가운데 한국당의 상승 폭이 다소 더 컸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은 소폭 오른 반면 한국당은 내리면서 두 당의 격차는 12.3%포인트에서 15.1%포인트로 벌어진 걸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0.8%포인트 내린 6.1%로 다시 내림세를 보였는데 주로 민주당으로 결집한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내린 2.5%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포인트 오른 1.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8%포인트 감소한 12.2%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0~14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10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7%(4만3766명에게 통화를 시도
해 최종 2510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